종이춤은 종잇조각이 저절로 날아올라 한 장씩 허공을 부유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요괴명이다. 쇼와 초기에 후지사와 에이힌의 『요괴화담전집 일본편 상』에서 신무월에 나타난다고 기록되었고, 삽화에는 『이나오 모노노케록』의 코지(코를 닦는 종이) 괴이 장면이 활용되었다. 이후 해설서에서는 고유명 요괴로 소개되기도 하나, 무라카미 켄지는 개별 체보다는 괴담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으로 보았다.
민화・전승
『이나오 모노노케록』에서는 이나오 헤이타로의 집에서 코지가 스스로 날아오르는 일이 수많은 괴이 가운데 하나로 묘사된다. 후지사와 에이힌은 이를 신무월의 괴로 소개했지만, 화권 속 사건 시기는 칠월로 전한다. 쇼와 후기에 나온 해설서들은 텐포기 돈놀이의 차용증이 날아가 버린 이야기나 원고지가 날아다니는 일화를 종이춤으로 묶어 소개했으나, 무라카미 켄지는 창작성이 짙다고 지적하며, 지역 전승의 확실한 분포나 정형은 분명치 않다고 평했다.
가이버이(紙舞)는 독립된 실체라기보다, 가내에서 종이류가 자발적으로 흩날리는 괴이 현상을 후대에 정리해 부른 개념이다. 전거로 꼽히는 후지사와 에이힌은 신무월의 출현이라 했으나, 삽화는 『이노우 모노노케록』의 한 장면을 전용한 것으로 원사료 자체는 특정 월에 한정하지 않는다. 쇼와 이후의 민속·괴담서에서 증서나 원고가 날아오르는 사례가 ‘가이버이’로 소개되나, 실견담으로서의 신빙성과 지역 분포는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항에서는 주거와 기물에 얽힌 불가해한 동작(종이의 자주 이동·부유)을 가리키는 총칭적 요괴상으로 다루며, 고유한 형상과 명확한 기원지는 ‘불명’으로 본다. 전승상 인축에 해를 끼치는 묘사는 드물고, 놀라움과 조롱의 성격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