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령은 금의 기운이 형상화된 존재, 혹은 복덕을 상징하는 정령으로, 선행을 쌓는 집에 길조로 나타난다고 여겨졌다. 에도의 그림권에서는 흙창고에 금은이 가득 찬 장면으로 표현되며, 실체적 괴이보다는 길한 소식의 우화로 해석된다. 반면 금옥은 구슬 모양 또는 괴화(이상한 불)로 날아와 집에 모시면 가세가 트인다고 전하나, 훼손하면 쇠운을 부른다고 경계한다. 두 존재가 혼용되기도 하나 성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민화・전승
회화 자료에는 하늘을 나는 돈으로 그려지며, 정직한 이에게 붙고 탐욕을 싫어한다고 했다. 간토에서는 굉음과 함께 집으로 떨어지고 노란빛이나 붉은 빛의 광구로 목격되었다. 스루가에서는 밤길에 손공만 한 붉은 구슬이 구르며, 다다미 방의 토코노마에 모시면 부유해지나 가공하거나 상처 내면 흉하다고 전한다. 보소 일화에서는 새벽에 달걀 모양의 광체가 낙하해 비장되었다고 기록되며, 명칭은 금령과 금옥이 전승상 뒤섞인다. 실체에 대한 해석은 지역마다 일정치 않다.
금령은 도덕적 실천에 대한 보답을 상징하는 영적 개념으로 에도기의 회화와 해설에 보이며, 가문의 번영은 천부의 이치에 속한다고 이해되었다. 실재의 내방신처럼 찾아온다기보다 무욕과 선행이 가져오는 복의 기로 인식된다. 한편 금옥은 괴화·구형의 내방물로 각지에 전해지며, 집안에서 정성껏 모시면 재복을 부르지만, 깎거나 훼손하면 멸망의 징조로 바뀐다는 금기가 따른다. 근세의 초소지와 괴담집에는 저녁 하늘을 떠도는 돈의 정령 무리나, 굉음과 함께 날아와 정직한 이에게 들어가는 구체의 묘사가 보인다. 쇼와 이후의 재화에서는 가운의 흥망과 결부해 해석되는 경향이 있으나, 고기록에서는 상징성이나 괴화담의 성격이 강하다. 지역 전승 간 명칭과 성격이 겹치므로 자료마다 금령과 금옥의 용례가 다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