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의 화가 토리야마 세키엔의 『금석백귀습유(今昔百鬼拾遺)』에 그려진 여성 요괴. 담장 너머로 입을 크게 벌리고 ‘켈켈’ 웃으며 사람을 홀리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세키엔은 중국 송옥의 고사를 끌어와, 요염한 웃음으로 사람 마음을 어지럽힌 여인의 혼령에 비유했다. 출몰지나 내력은 적히지 않았고, 으스스한 웃음소리로 전해지는 여괴로 후대에 회자되었다.
민화・전승
판본과 그림책에는 담장 너머로 커다란 여인의 얼굴이 ‘켈켈’ 웃는 장치가 보이며, 세키엔 이전부터 웃는 여자 요괴 모티프가 퍼져 있었다. 쇼와 이후의 해설에는 인적 드문 길에서 특정인의 귀에만 웃음이 들려 겁약한 자는 기절한다는 설명이 덧붙기도 한다. 도사의 ‘와라이온나(웃는 여자)’는 웃음소리로 사람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유사례로 꼽힌다.
본 항목은 토리야마 세키엔의 도상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 요괴 해설서의 통속적 설명을 최소한으로 보완한 정리판이다. 세키엔은 초나라 송옥의 일화를 인용하여 담 너머에서 요염하게 웃는 여인의 모습을 음녀의 영에 견주었다. 도보 자체는 성질·위해 정도·소멸법 등을 밝히지 않고, 형태와 유래 연상만을 제시한다. 후대 해설에서는 인적 드문 길에서 한 사람에게만 들리는 마른 웃음소리가 강조되며, 공포·수치·불안을 부추기는 심리적 괴이로 전해진다. 실질적 피해는 거의 기록되지 않고, 놀람·멈칫거림·실신 정도에 그친다고도 한다. 출몰은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도시의 담장 곁·길모퉁이·울타리 너머 등 시야가 가려지는 장소가 상정되나, 근거는 명시되지 않는다. 이에 본 버전은 세키엔의 도상적 제시를 핵으로 삼고, 웃음에 의한 교란을 부수적 기능으로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