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발은 사람의 발목에 달라붙어 걸음을 방해한다고 전해지는 괴이다. 모습을 드러낼 때는 붉은 발만 쑥 내민다고도 하며, 흔히 산길 갈림길이나 인적 드문 길에서 마주친다. 지역에 따라서는 실체를 보이지 않고 솜 같은 것이 발에 얽혀 피로를 더하고 넘어지게 만든다고도 전한다. ‘붉은 손아이(赤手児)’와 짝을 이루거나 동류로 보기도 한다.
민화・전승
가가와현 시와쿠 제도에서는 산길 갈림길에서 붉은 발이 불쑥 튀어나와 길을 가로막는다고 한다. 후쿠오카현에서는 모습은 없고 솜 같은 것이 발에 감겨 걷기 어렵게 된다고 전한다. 무쓰국 하치노헤의 ‘붉은 손아이’ 전승과 연관 지어 붉은 발을 그 상대가 되는 괴이로 보는 견해가 근대 자료에 보이나, 두 전승의 관계는 지역마다 전하는 바가 달라 자세히는 알 수 없다.
각지 기록에 보이는 아카아시 상을 따르며, 모습을 드러내는 지역에서는 붉은 발만이 길가에서 불쑥 튀어나와 놀라움과 보폭의 흐트러짐을 유발한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지역에서는 마른 솜이나 거미줄 같은 감촉이 종아리에 달라붙어 보폭이 줄고 피로가 늘어난다. 해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넘어짐이나 길을 잃는 원인이 된다 두려워했다. 아카테지와의 대립 관계는 자료상 지적에 그치며 동일시로 단정되지 않는다. 조우는 갈림길, 산길, 덤불 가장자리 등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많고, 해질녘에서 자정 사이 전승이 많다. 푸는 법으로는 심호흡하고 보폭을 가다듬고, 앉아 짚신 끈을 다시 조이며, 길가의 풀을 털어내는 등의 실용적 처치가 전해지는 곳도 있으나, 자세는 지방차가 커 미상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