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 반도 산중에 전해지는 요괴. 젊은 여자로 변해 사람에게 접근해 살과 정기를 빤다고 한다. 깊은 밤, 손에 등불을 든 길손에게 다가가 “불 좀 빌려요”라 한 뒤 등불을 빼앗고 어둠에 숨어 달려들어 문다고 전한다. 구마노와 하테나시산 전승이 유명하며, 항상 불씨나 화승을 지니라는 경계가 따른다. 기록에는 쫓아낸 사례도 남아 산중에서의 대처법이 교훈화되었다.
민화・전승
민속학자 미나카타 구마가스의 기록에는, 우편 발송인이 밤길에서 마주쳐 화승줄을 튕겨 위협해 물러나게 한 이야기가 있다. 도쓰가와 부근에서는 사냥꾼이 젊은 여자로 둔갑한 것을 수상히 여겨 불명(부처 이름)을 새긴 탄환으로 쏘자 백골의 괴물로 드러났다고도 한다. 에도의 황표지 『백귀야강화물어』에는 실내에서 남자의 정기를 빠는 모습이 그려져, 산중의 괴이와 근세 도시의 색정적 표현이 병존한 사례로 이해된다.
구마노·하시나시산 주변에 전하는 유형에 따라 젊은 여인으로 변해 등불의 불씨를 청하고, 이를 빼앗아 어둠에 숨어 상대의 살과 정기를 빠는 방식을 핵심으로 한다. 조우담에서는 화승줄이나 부싯돌 등 손에 가진 불을 요란히 다뤄 쫓아내거나, 불교의 이름을 새긴 탄환으로 정체를 백골의 괴물로 드러내는 등 산의 금기와 휴대 지혜가 강조된다. 실내에 숨어들어 몸을 붙이고 정기를 빼앗는 근세 도상도 알려져 있으나, 본 버전은 들판과 산중의 조우와 밤길의 경계를 중점으로 하며, 등롱·불씨·염불의 말이 부적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짚는다. 과도한 이국담과의 혼동을 피하고, 기이 지역의 구전과 기록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