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에이
akaei
섬으로 오인된 거대 가오리 아카에이
거대 해양 생물아와국 노지마사키 앞바다(오늘날 치바현 미나미보소시), 《에혼 햐쿠모노가타리》 거대어 이야기의 무대
《에혼 햐쿠모노가타리》의 아카에이는 섬만 한 몸을 수면 위로 드러낸다. 등에는 모래와 자갈, 해초가 얹혀 있어 멀리서 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 섬과 다르지 않다. 선원들이 배를 대면 거대한 몸이 가라앉고, 갑작스러운 잠수로 생긴 소용돌이와 거친 파도가 배를 부수거나 뒤집는다. 이 이야기는 넓은 바다에서 단단한 육지처럼 보이는 것이 반드시 섬은 아니라는 경고다. 아와 앞바다의 목격담을 중심으로 하지만, 에조 근해의 거대어 기록과 아카에이노쿄라 불린 이문도 함께 전해진다. 옛 기록은 아카에이의 구체적인 생태를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섬과 맞먹는 크기, 수면과 깊은 바다를 오가는 움직임, 가라앉을 때 일으키는 거센 파도라는 세 특징은 변하지 않는다. 멀리 있는 거대한 형체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순간, 박물지와 괴담이 하나의 모습으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