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쿠비
maikubi
마나즈루 앞바다에서 싸우는 세 마이쿠비
원령마나즈루 미쓰이시·도모에가후치 앞바다(오늘날 가나가와현 마나즈루정), 《에혼 햐쿠모노가타리》에 기록
《에혼 햐쿠모노가타리》는 마이쿠비를 마나즈루 앞바다에 나타나는 원한 어린 머리들로 그린다. 무사들이 목숨을 잃고 목까지 베였지만 증오는 사라지지 않아, 세 머리는 서로를 계속 물어뜯고 입에서 불을 뿜는다. 책에는 죽음에 이른 두 가지 사연이 나란히 실려 있다. 하나는 축제에서 벌어진 말다툼과 칼싸움에서 시작하고, 다른 하나는 도박을 한 사람들이 처형되었다고 전한다. 어느 이야기에서든 머리들은 스스로 움직여 물 위를 떠돌고, 소용돌이와 괴불을 일으킨다.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도모에가후치라는 지명과도 연결된다. 후대의 기뵤시 삽화책과 요미혼 소설에도 세 머리가 이어져 날아가는 비슷한 그림이 되풀이되었다. 마이쿠비는 잘린 머리와 사사로운 폭력에서 남은 원한을 향한 두려움을 간직한 해안 괴담인 동시에, 깊은 물과 갯바위의 실제 위험을 경고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