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구 자갈은 정체불명의 작은 돌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기이한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던진 자는 보이지 않고, 소리와 충격은 분명한데 돌 자체는 보이지 않거나 자국이 남지 않는 등 특이성이 전해진다. 텐구의 경계로 던진다거나 여우·너구리의 소행으로 풀이되며, 맞은 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수렵이 불길해진다는 속신도 따른다. 도리야마 세키엔도 그림으로 다루었고, 에도에서 호쿠리쿠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기록이 남아 있다.
민화・전승
가가국에서는 사가(社家)가 이를 겪었는데, 낙석이라면 마땅히 흔적이 남아야 하나 땅에는 자국이 없고 물 위에만 잔물이 일었다고 한다. 가나자와에서는 보랭 5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자갈이 계속되어 텐구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에도 고지마치에서는 가에이 7년에 집 안팎으로 작은 돌이 다수 날아들었으나 맞아도 상처가 남지 않았고, 순찰을 강화하자 점차 가라앉았다. ‘도노 이야기’에는 꼬리 가진 큰 여우가 밤마다 돌을 쏟아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옛 기록에는 천신이 떨어뜨린 돌로 적은 예도 있다.
덴구자라시는 실체가 확정되지 않은 괴이로 전해지며, 원인은 천구(텐구)나 여우와 너구리, 혹은 신의 뜻의 발현 등 다의적으로 해석되어 왔다. 특징은 투척자가 보이지 않는데도 사방에서 돌이 날아오고, 촉감과 소리는 분명하지만 돌은 보이지 않거나 자취가 남지 않으며, 일정한 시각에 반복된다는 점이다. 가가·가나자와·에도 등 도시부에서 사당과 신사 주변까지 폭넓게 사례가 기록되었고, 구경꾼이 늘거나 관리의 순찰을 계기로 가라앉는 경우도 보고된다. 도덕적 맥락에서는 행실을 경계하는 징계, 흉년이나 병을 가져올 징조로 여겨졌으며, 고기록에는 벼락과 결부해 천신이 떨어뜨린 돌로 보는 서술도 있다. 민속학적으로는 날아드는 자갈의 신사 의례, 강청과 인지(돌던지기)와의 관념적 연관이 지적되며, 초자연의 의사표시로 이해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