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타노 킨토키
sakata-no-kintoki
아시가라야마의 괴력 동자·사카타노 킨토키
이 판본에서는 사카타노 킨토키를 '아시가라야마의 힘을 도읍으로 가져가는 무사'로 읽는다. 킨토키는 처음부터 반듯한 무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킨타로로서의 그는 야만바에게 길러져 곰과 짐승과 친하게 지내며 도끼를 멘 괴력 동자이다. 이 유년상에는 인간 사회 밖에서 자란 아이의 이질감이 남아 있다. 요리미츠에게 발탁되는 장면은 킨토키의 힘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이다. 산에서 자연스럽게 발휘되던 괴력은 주군을 섬기는 무사의 능력으로 변환된다. 이것은 야성의 힘을 문명화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킨토키는 산의 이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을 가진 채 요리미츠 사천왕에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도읍의 무사단 속에서 특별한 신체를 지닌다. 슈텐도지 퇴치에서의 킨토키는 산의 힘으로 산의 오니에게 향하는 인물이다. 오에야마의 오니는 도읍 밖에 틀어박힌 괴이이며, 킨토키 또한 아시가라야마의 이계에서 온 힘을 지니고 있다. 양자는 같은 산의 힘을 각각 다른 쪽으로 분배한 존재로 볼 수 있다. 오니가 인간 사회를 위협하는 이계의 힘이라면, 킨토키는 그 힘을 인간 측으로 회수한 무사이다. 킨타로 이미지의 밝음은 후세의 수용 과정에서 크게 강조되었다. 5월 인형이나 동요에서 킨타로는 건강, 굳셈, 성장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그 건강한 동자상만 보면 야만바, 짐승, 괴력이라는 요괴적인 요소가 옅어진다. 이 판본에서는 밝은 민속 캐릭터의 이면에 산에서 자란 이능아의 윤곽을 남겨서 읽는다. 사카타노 킨토키는 요괴가 아니지만, 요괴담에서 '인간 측의 이능'을 대표한다. 완전한 인간 사회의 안쪽에서 오니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산의 괴이에 가까운 장소에서 자란 힘을 가지고 오니에게 향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요리미츠 사천왕 중에서도 도읍과 산, 아이와 무사, 영웅과 이형의 경계에 서는 존재인 것이다. 킨토키의 괴력은 그저 강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어디서 온 힘인가가 질문된다. 아시가라야마에서 짐승과 함께 자랐기 때문에 강한 것인지, 야만바의 피나 양육에 의해 이계의 힘을 얻은 것인지 전승은 명확하게 답하지 않는다. 그 모호함이 킨토키를 인간과 요괴의 경계에 둔다. 요리미츠의 부름을 받는 것은 킨토키에게 있어 사회화이다. 산에서는 자유로운 괴력 동자였던 그가 주군을 가지고 이름을 얻고 사천왕의 일원이 된다. 이계의 힘은 이름과 역할을 부여받음으로써 무가의 힘으로 바뀐다. 여기에 킨타로에서 사카타노 킨토키로의 큰 변신이 있다. 이 판본에서는 단오의 밝음도 가볍게 보지 않는다. 아이의 성장을 바라는 가정에서 킨타로 인형을 장식할 때 산의 괴력은 축복으로 바뀐다. 요괴적인 힘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아이를 지키고 기르는 상징이 된다. 킨토키는 이계의 힘이 가정의 소망으로 부드럽게 변환된 희귀한 예이기도 하다. 킨토키의 이야기는 이계의 힘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키우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야만바 곁에서 자란 힘은 도읍에 와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요리미츠 치하에서 역할을 얻음으로써 오니 퇴치에 필요한 힘으로 바뀐다. 여기에 요괴적인 것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재미가 있다. 이 부드러운 전환이 킨토키를 지금도 친숙한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