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地乳
やまちち
奥州山中に寝息を吸う獣・山地乳
야마치치를 읽어내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이 요괴를 '널리 알려진 지방 전승'으로 과도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다. 핵심 자료는 『그림책 백물어』로, 그곳에 늙은 박쥐에서 노부스마, 다시 야마치치로 이어지는 변화와 숨결을 빨아들이는 기묘한 효능이 서술되어 있다. 자료가 적은 요괴이기 때문에 그 모습, 행위, 조건을 정확히 배치할 때 윤곽이 더욱 선명해진다. 야마치치의 모습은 원숭이를 닮고 입이 뾰족한 산짐승이다. 여우나 너구리처럼 인간으로 둔갑하는 것도 아니고, 야만바(山姥)처럼 인간의 말로 꾀어내는 것도 아니다. 몸은 짐승인 채로 잠든 인간의 호흡 곁으로 다가간다. 호흡은 생명의 출입이며, 잠잘 때의 숨결은 무방비한 생명의 소리이다. 야마치치는 그 소리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두려움은 발톱이나 송곳니가 아니라 수면의 틈바구니에서 생명이 빠져나가는 감각에 있다. 단, 야마치치 이야기는 단순한 흡혈·흡정담(吸精譚)이 아니다. 누군가 보고 있으면 숨결을 빼앗긴 자는 장수를 얻는다. 아무도 보지 못하면 다음 날 죽는다. 이 조건은 신비로워서, 괴이가 인간을 해칠지 살릴지를 제3자의 눈이 결정한다. 보여지는 것에 의해 괴물의 힘이 반전된다는 구조는 햐쿠모노가타리(百物語)식 화법의 묘미이기도 하다. 침실 안에 있는 사람, 잠든 사람, 보고 있는 사람이라는 삼자 관계가 야마치치의 작은 이야기를 성립시키고 있다. 지명은 오슈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오슈는 광역 지명이며 현대의 한 지점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무츠국을 옛 지명의 그릇으로 삼는 것은 문헌에 있는 오슈의 범위를 나타내기 위함이지, 후쿠시마현만의 요괴로 단정 짓기 위함이 아니다. 야마치치는 지도의 정밀한 점보다 '도호쿠(東北)의 산속'이라는 거리감 속에서 이야기되는 요괴이다. 연관 짓자면 노부스마와 사토리(覚)가 가장 가깝다. 노부스마는 야마치치의 전 단계로서 본문에 등장하여, 야마치치가 지닌 '노성된 형태'라는 위치를 뒷받침한다. 사토리는 "깊은 산속에서는 이를 사토리카이(さとりかい)라 부른다"는 해석상의 접점을 갖지만, 마음을 읽는 사토리와 숨결을 빨아들이는 야마치치는 동일하지 않다. 이 차이를 유지한 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산야의 짐승 요괴들 사이에 호흡, 사고, 수면을 둘러싼 세밀한 분화가 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