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gu
요코가와 가쿠카이보는 헤이안 말기에서 가마쿠라 초기에 불법을 수호하려는 일념에서 천구로 전해졌다고 하는 변종이다. 본래 진언 계법을 거듭 전수받은 덕높은 승려였으나, 산중의 분쟁을 수습하는 사이 속세의 이치로는 지킬 수 없는 경계를 깨닫고 날개 가진 법수호의 존재가 되었다 한다. 고야산 내에서는 어느 밤 당우에 강풍이 휘몰아 중문이 요동하더니 문짝이 두 장의 깃으로 변해 흑운을 가르고 날아올랐다는 전승이 있다. 그 문짝은 가쿠카이보의 쌍익이 되었고, 이후 그는 산문의 출입에 맞추어 나타나 법을 어지럽히는 자 앞에 맹렬한 바람을 일으키고 계율 한 조목을 들이댄다. 모습은 까마귀텐구와 가깝지만 얼굴은 핼쑥한 노승의 자취를 지니고, 긴 코는 산릉선처럼 치켜올라 있다. 법의에 닮은 깃옷은 주색과 먹빛의 층을 이루고, 소매 끝은 오래된 경권의 모서리처럼 해어졌다. 손에는 석장 같은 깃부채를 들고서 한 번 휘두르면 종이에 깃든 범자가 날아올라 결계의 밧줄이 되어 땅을 달린다. 말은 적으나 귀에 스치면 종 여운처럼 오래 가슴에 남아, 길을 그른 자는 그 한마디에 발걸음을 멈춘다. 가쿠카이보는 산의 경계, 곧 사사와 절의 문, 참도의 굽이, 마루와 골이 맞닿는 곳을 지킨다. 그곳은 인간의 법과 산의 법이 맞부딪는 가장자리이며 그는 양자의 조정자다. 수행자가 청정을 지키면 구름 사이에서 흰 깃 하나를 떨어뜨려 길의 안도를 알린다. 그러나 자만이 움트면 참롱의 등이 순간 흔들리고 등줄기를 차가운 바람이 스친다. 이를 세 번 느낀 자는 그의 인도를 따라 산을 내려가거나, 한 번 옷을 벗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또한 그는 ‘말림의 가르침’이라 불리는 계계를 전한다. 마음을 맑히려면 군더더기 습기를 말려내라는 비유로, 산내에서는 콩을 말려 저장하는 궁리나 법회의 공물을 청정히 보존하는 술법과 이어 말해진다. 확증은 없으나, 산의 엄격함을 일상의 양식으로 옮겨 담는 지혜를 보인 상징으로 여겨진다. 밤이 깊고 골짜기에 안개가 깃들면 가쿠카이보는 까마귀의 그림자를 거느리고 순찰한다. 그들은 그의 눈과 귀가 되어 승속의 소문에 흔들리는 이에게 다가가 짧은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바르게 헤아리는 자는 미로에서 벗어나고, 틀리면 같은 자리를 세 번 돈다. 이를 ‘가쿠카이의 돌기’라 하여, 세 번째에 스스로 마음의 굽음을 바로잡으면 동쪽 마루가 희어지고 길은 절로 정면의 문으로 통한다 한다.
침착하고 결단력이 있음, 타협을 싫어함, 법의 왜곡을 용납하지 않음, 필요할 때 위엄을 드러냄, 근본은 자비로움, 방황하는 수행자에게 손을 내밂, 말수가 적고 행동으로 가르침
정진을 게을리하지 않는 구도자와 잘 맞음, 가르침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이와 조화로움, 산의 규범을 존중하는 이와 호응함, 명예와 이익에 집착한 자와 불화함, 승형만 빌린 위선자와 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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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이 스민 자리에서는 힘이 둔해져 결계가 옅어짐, 종소리가 흐트러진 절에서는 머무를 수 없어 고요해질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